
쥬빌로로 온다면 주전확보는 100% 가능한 상황이다.
"휴우...올시즌은 강등 확정이네요"
쥬빌로와 우라와의 경기를 보고 온 시즈오카 출신의 한 후배가 보낸 이메일에
찍힌 글은 저 한문장이 다였다. 하지만 너무나도 처연한 한문장 이상으로 지금의
쥬빌로 이와타의 상황은 급박하다. 정말 이대로라면 플레이오프제도가 사리진 올해엔
J2리그행 급행열차에 몸을 실을 지 도 모를 일일 정도이기 때문이다.
한국팬들에겐 쥬빌로 이와타가 J리그내에서 전통의 강호정도로 알려져 있을 것이고
때문에 고개를 갸우뚱 할 지도 모르겠다. 물론 저것은 틀린 말이 아니다. '곤' 나카야마,
나나미, 마에다 료이치 등 일본 전,현직국가대표는 물론이고 현재 GS에 몸담고 있는 국가대표 출신의
김진규 등이 활약한 팀으로 한국팬들에겐 강렬하게 인식되었음은 물론, J리그 내에서도 호성적을
올려주는 인기팀으로 군림했던 쥬빌로 이와타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출범 직후인 93년 2위를 차지한 이래 2006년까지 단 한번도 9위 밑으로 내려가 본
적이 없을 정도다. 특히 97~03년까진 2000년 시즌을 제외하곤 모두 우승 혹은 준우승이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그야말로 바닥을 알 수 없는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미 그 전조가 보인 것은 2007년부터다. 수비불안과 전체적인 조직력 와해,
야심차게 키우던 유망주들의 부진, 일년 사이에 감독이 3번이나 바뀌는 좋지 않은
분위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쥬빌로는 어느새 우승후보에서 강등을 걱정해야하는 처지로
곤두박질친 것이다.
게다가 전세계를 갑작스레 덮친 경제한파로, 작년 플레이오프에서 간신히 잔류를 확정지은 직후
즉전력감 영입을 천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물론 선수들의 보강을 주장하던 감독은 그 몇주뒤에
잘리고야 말았지만- 올시즌엔 방출선수가 영입선수보다 많은, 그나마도 즉전력감이라곤
단 한명 뿐인 아쉬운 행보를 보이며 팬들의 우려를 샀고 그 우려는 올시즌 홈개막전이었던
야마가타와의 경기에서 무려 6골을 실점하는 정줄 놓은 플레이로 현실이 되어버렸다. J리그
3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시점에서 쥬빌로는 4 득, 11 실 이라는 암담한 성적표를 유지중이다.
3라운드인 우라와 레즈전( 1: 1 무승부)과 나비스코 컵에서의 니이가타 알비렉스전( 0 : 0 무승부)는
그나마 수비진이 분투했지만 이대로라면 정말 강등 당할 수 밖에 없는 처지에 놓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때 쥬빌로의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전 스트라이커이자 허정무호의 구세주로
떠오른 이근호. 4경기에서 4골, 쥬빌로가 올시즌 기록한 모든 득점을 혼자 처리한 무시무시한 브라질산
폭격기 지우시뉴의 파트너로 그를 낙점하고 현재 연봉 약 2천4백만엔에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한다.
저 보도들이 만약 사실이라면 개인적으론 당장이라도 이근호가 와야한다고 생각한다.
이근호가 J리그 진출은 없다고 출사표에서 못을 박긴 했지만 그때와 지금의 상황은 이근호 본인이
상상하지 못했던 만큼이나 다르다. K리그에선 이미 출전등록이 불가능해졌고 유럽진출도 여의치 않은
만큼, (아무리 경제적으론 힘들다고 해도) 일정액 이상의 보수를 보장할 수 있는 일본으로 진출하는 것이
그로서는 최선의 선택일 것이기 때문이다. 또 무엇보다 한국의 여러 언론들에서 나왔던 것처럼
여느 다른 팀들보다 확실한 주전보장이 가능한 팀이 바로 쥬빌로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결코 나쁜
제안처럼 보이지는 않는다(연봉 2천4백만엔에 경기수당, 승리수당, 골 보너스등을 합친다면
언론에 발표되는 금액을 훨씬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쥬빌로 이와타의 최전방라인은 그야말로 핵폭탄을 맞았다. 부진과 부상의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오고 있지 못한 것이다. 2007년 데뷔해, 작년 시즌 종반부터 쥬빌로 이와타의 신 에이스로
혜성처럼 등장한 '쥬빌로의 메시' 마츠우라 타쿠야가 현재 좌측 발목피로골절로 전력에서
장기적으로 이탈한 상태이며 2005년 리그 신인왕에 빛나는 로버트 컬렌 또한 재작년, 작년에 이어
부상으로 쥬빌로보다 FC호스피탈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또 왕년의 골잡이인 나카야마의 발끝은 나이가 나이인 만큼(올해로 42) 시간이 가면 갈수록
무뎌지고 있으며 야심차게 영입한 반다이 히로키의 성장 또한 예상보다 더뎌지고 있어 공격진의
무게감이 날이 갈수록 저하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분전하고 있는 마에다 료이치 또한 올시즌
4경기 연속 무득점을 기록하고 있어 이근호가 만약 쥬빌로 이와타로 온다면, 오른쪽 윙포워드나
스트라이커로 활용가능한 자원임을 생각해봤을 때 주전확보는 때놓은 당상이다.

무엇보다 올시즌 다시끔 쥬빌로의 지휘를 맡은 야나기시타 마사아키 신임감독은 빠른 공격을 신봉하는
감독으로도 유명하다. 빠른 발을 자랑하는 로버트 컬렌을 마에다 료이치 - 지우시뉴 최전방 투톱 밑에
세우고 마츠우라 타쿠야를 오른쪽 윙으로 세우려던 시즌 초반 계획은 둘의 부상으로 진작에 무너진 상황이지만
저 플랜에 가장 적합한 포워드인 이근호가 시장에 나와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 하다. 이근호가 쥬빌로로 온다고
했을 때 정신적인 부담을 덜어줌은 물론, 경기 스타일상으로도 긴 적응시간을 요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러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이근호의 J리그 진출의 상황이 결코 나쁘게 보이진 않는다.
물론 앞서 말했듯 그가 유럽진출의 명분으로 내세웠던 'J리그로는 가지 않겠다'는 호언장담은
지켜지지 않을 테지만 지금 찬밥, 더운밥 가릴 때인가? 지금의 이근호에게 중요한 것은
'어디에서 뛰느냐', '얼마를 받느냐'가 아니라 '게임에 뛸 수 있느냐'라는 축구선수의
본질적인 문제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J리그는, 그리고 쥬빌로는 지금의 이근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라 나는 생각한다.








덧글
한국에 이상한게 fa제도인데, fa로 풀린 김은중선수는 국내구단으로 이적시 이적료가
발생해서, 높은금액을 낼 구단이 없죠. 그래서 할수없이 중국으로 간거갔네요..
얼마더라? 4억이었던가요? 어느 누가 30살 선수에게 4억을
내겠습니까; 용병도 아니고 더더군다나 FA인데요-_-
흑흑
보르도 오라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일본에서 찍고 유럽 가겠다던 사람들 중에 일본 말뚝 박거나
한국 리턴 하는 사람들을 너무 많이 봐서 초큼 걱정된다능..ㅠㅠ
그런데 이그노어도 이그노어....ㅎ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