ㄴ남미, 아시아 [월드컵최종예선]일본과 호주, 득점없이 무승부. 2009/02/12 00:45 by 홍돈

중원에서 활약했지만 게임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 나카무라 슌스케(가운데)

요코하마 닛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0남아공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일본이 호주를 상대로
맹공을 퍼부었지만 결국 골문을 열지 못하고 통한의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전반 초반에는 일본이 호주의 신체적인 강함에 밀려 간헐적으로 공격을 시도했으나 무마,
하지만 호주 수비진의 뒷공간을 꾸준하게 노리면서 지난 핀란드전과 같은 방식의 공격패턴으로
게임에 임했습니다. 달랐던 점은 나카무라 켄고 대신 슌스케가 들어왔고, 이외에도 오쿠보가 선발로
출격할 것으로 예상되던 왼쪽 윙자리에는 마츠이 다이스케가 들어오면서 공격의 다양성을 꾀했지요.

하지만 호주는 역시 강했습니다. 전반에 제대로 된 슈팅 한번 날리지 못한 호주였지만
반대로 일본에게 엄청나게 슈팅을 허용하고도 단 한번도 골도 내주지 않았지요.

기록표를 보면 일본이 얼마나 집요하게 공격을 했는 지 알 수 있습니다.
또 호주도 얼마나 수비를 집요하게 했는 지 ㄷㄷㄷ

맨 위가 슈팅수인데 일본이 총 11개를 때렸습니다(사실상 유효슈팅은 4개 정도 되려나요?)
반면 호주는 전후반 합쳐도 3개 밖에 되질 않죠. 전형적인 선수비 후역습의 스타일로 공격을
펼쳤습니다. 케이힐도 컨디션이 그다지 썩 좋아보이진 않았고 브레시아노나 연습도중 부상을
당했다던 그렐라의 컨디션 또한 좋아보이진 않았지만 무엇보다 베어벡감독이 수비적으로 경기를
풀어나가길 원했던 것같습니다. 안 뛰어도 너무 안 뛰니 원; 자원들이 좀 아깝긴 하더군요.

아무튼 일본이 후반에 들어서도 정말 엄청나게 맹공을 퍼부었는데도 불구하고 단 한점도 넣지못했고,
또 이나모토를 제외한 대표급 해외파들을 총출동시킨 '홈'경기에서 비기자 일본여론은
지금 거의 들끓고 있습니다;

2ch은 엄두가 안 나서 반응을 보러가기가 좀 그렇고 야후재팬 댓글만 봐도 뭐 살벌합니다.
'골결정력 보강이 시급하다'느니, 'J리그에서도 쓸만한 일본선수가 없는데 당연한 결과'라느니...
나카무라 슌스케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한걸음 내딛기가 힘든다' 라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는데
'월드컵4강(오카다감독이 4강 가겠다고 했죠;)까지 한걸음은 무슨, 100걸음도 모자라다.
지금 상태라면 망신만 당할 뿐' 등....이만저만 실망한 기색이 역력한 일본팬들.

그리고 경기전부터 친구인 오카다감독을 계속 해서 도발했던 곰가방감독은
"선수들이 어웨이에서 좋은 일을 해줬다. 칭찬해주고 싶다. 준비기간이 짧았지만 강팀인
일본과 비기게 되어 기쁘다"고 언급했습니다. 경기전과는 사뭇 다른 저자세;ㅎㅎ 아무튼 경기내내
보였던 의도대로 B조에서 가장 강한 일본에게 승점을 따냈으니 뭐 기쁠 만도 하죠.

한편 오카다감독은 계속 된 졸전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글쎄요..당장 짤린다거나 하진 않을 텐데 앞으로 힘들어 졌다는 점을 생각하면(어웨이가
남았으니까요) 이누카이 회장이 용단을 내릴 수도 있고요.

하지만 오늘 일본경기에서, 그리고 지금까지의 경기들을 봤을 때 오카다감독이 가지고 있는 고질적인,
더이상 해외파라고 해서 붙박이주전이란 프리미엄은 철폐하는 것이 낫다는 근본적인 문제에 대한
결론은 확실하게 본 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 출장했던 나카무라 슌스케. 물론 좋은 선수도 오늘도
꽤 잘하긴 했지만 경기 템포 조절능력이 갈수록 떨어져가는 것은 아닌지, 또 그 스타일이 오카다가
추구하는 축구에는 다소 맞지 않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들 정도로 좀 뜨는 느낌도 있었고요.
오히려 호주가 이렇게 수비축구로 나온다면 좀 더 빠른 공격을 가져갈수 있는 가와사키의 나카무라 켄고를
투입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을 수도 있었는데 해외파라는 점, 또 2006년 월드컵에서의 대전경험 때문에
쉽게 빼지 못한 것 같습니다. 전술적으로 조금 융통성이 없긴 하지만...핀란드 전 멤버 그대로만 나왔어도
사실 오늘보단 잘했을 것 같은 느낌은 지울 수가 없군요(미드필더, 공격진에서 핀란드전과는 거의 다른
멤버로 나왔죠)

아아 한국경기는 틀어놨는데 운좋게 박지성 선수골만 봤습니다.ㅎㅎ
그래도 지지 않아서 다행, 또 무대가 아자디였다는 게 하하. 비겨서 참 다행입니다.

덧글

  • 푸른별빛 2009/02/12 01:51 # 답글

    일본에서는 오른쪽풀백이었던...우츠다였나요? 그 선수가 가장 눈에 띄더군요. 잘 뚫어놓고 마지막 한 방 안되는 것은 여전했구요-_-;; 미즈노 코키는 부상인가요? 미즈노처럼 빠르고 칼크로스 올리는 선수가 후반에 투입되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 홍돈 2009/02/12 01:54 #

    우치다 아츠토입니다^^ 왼쪽 풀백은 나가토모! 이 둘이 요즘 잘 나가요~
    마지막 한방 진짜 아쉽죠. 일본팬들 심정도 이해가 가는;;

    미즈노는 부상은 아닐텐데 말입니다(셀틱 벤치엔 들어가는 걸 봐선)
    아마 벤치라는 것 때문에 안 부르고 있는 것 같은데..언제 한번 불러보긴 해야죠..
    미즈노 랑 혼다 같은 애들 뒀다가 언제 써먹으려고-_-;; 좀 모험 해볼 때도 됐는데
    너무 안전빵으로 가려고 하니까 팀이 산으로 가는 듯..
  • 오렌지보이 2009/02/12 02:49 # 삭제 답글

    홍돈군과 같은 의견. 내가 켄고빠라서 그런게 절대 아니고(!) 오늘 같은 경기에는 공격 템포를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고 2선에서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수비를 끌어낼 수 있는 켄고가 더 적합했다고 생각하오. 오늘 선발 미들진보고 의아함을 감출 수 없었다능.

    미즈노는 이제 슬슬 셀틱에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조만간 국대에 다시 차출될 수 있을 듯. 맥기디가 이적하니마니하고 있는 가운데 미즈노가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점이 셀틱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는 듯.

    그리고 혼다는 올해 사실상 주필러리그 MVP급(!). 스하켄-혼다-칼라브로의 맹활약으로 사실상 승격은 확정지은거나 다름없고 이러한 활약상으로 이미 AZ, PSV의 러브콜도 받고 있는 상태. 조만간 에레디비지의 또다른 아시아 스타가 탄생할 것 같은 예감이라능.
  • 홍돈 2009/02/12 04:22 #

    아아 대부님께서도 역시나..나카무라 너무 끌어요..공격이 제대로 될래야
    될 수 없는 템포 ㄷㄷㄷ

    미즈노도 다시 불러와야죠! 혼다도 그렇고..
    오 잘 하고 있다는 소리는 들었는데!!(10골 넘게 득점 했다지요?)
    AZ나 PSV ㅎㄷㄷ결혼해서 안정되긴 됐나보네요; 놀라울 뿐.....
    큰 재능이긴 했으니 기대는 했는데 이렇게 빨리 포텐 터지다니...
    모리모토 같은 애들은 간지 4년쯤 된 지금에서야 터지기 시작하는데....

    말이 나와서 말이지 모리모토도 얼른 불러야 한다능.
    로마, 유베상대로 멀티골도 넣어주고...나이도 적절하고.....
    몸도 탄탄한 것이 신영록 선수 느낌도 많이 나던데 말이죠....
  • 레아라 2009/02/12 06:51 # 답글

    사실..... 일본이 막아내기 급급한 시합이 될 것 같았는데......
    의외로 전체적으로 일본이 마구 몰아치더군요... 깜짝 놀랬어요... ^^;;;;

    그것보다... 일본 잡을 플랜이 4개 있다던 감독씨의 변명이 듣고 싶은데 인터뷰 내용이 아직 안올라온건지... ^^;;;
  • 홍돈 2009/02/12 14:48 #

    저도 예상외의 전개에 다소 당황했어요~
    그렇게까지 도발해놓고 저런 소극적인 경기는 대체 뭥미..ㄲㄲ

    아마 처음부터 그런 플랜은 없었을지도...
    아니면 홈에서 보여주려고..?ㅎㅎ
  • 겜퍼군 2009/02/12 08:53 # 답글

    일단 호주vs일본전은 케이블에서 전반전만 보여주는 센스를 ㅡㅡ; 덕분에 전반만 봤지만 최소한 한국vs이란 전보다는 집중력 있게 봤습니다. 최근 한국경기는 무조건 수면제라....

    음 일본은 오른쪽 공격라인이 그래도 호주의 왼쪽을 집요하게 물고늘어지더군요. ^;; 일단 조직적인면에서는 일본팀이 전반에는 호주팀을 밀어붙이는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호주는 뭐 작정하고 막아보겠다는 모습이라... 쫌.. 곰가방감독은 일단 비기기만 해도 좋다라는 느낌이랄까. 여튼 그에 비해 일본은 정말 홈팬들 부터 전의가 느껴지던데요. 그런데 현재 조별성적을 보니까 일본이나 호주나 그닥 나쁜거 같지는 않은데. 그렇게 두 팀 감독들이 까이는 이유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워낙 축구뉴비이다보니까요.

    그런건가요? 성적에 비해 뭔가 팀이 거덜나고 있다는 느낌.. 그건 한국팀도 마찬가지라 느껴집니다. 일단 무승부도 잘했다라는 분위기지만.. 전 그건 그저 또하나의 면죄부가 아닐까 싶네요. ^;
  • 홍돈 2009/02/12 14:53 #

    오른쪽 공격라인이 최근 물이 올랐던지라 작정하고 수비뒷공간 쪽에
    침투패스 계속 찔러줬는데 뭐 결국엔 찬스를 제대로 못 잡은 일본 안습이죠ㅠㅠ

    아 오카다감독이 욕먹는 이유는
    1) 주전은 없다면서 해외파 오면 무조건 주전.
    2) 안전빵으로 경기운영하는데도 졸전-> 패배 혹은 무승부.

    사실 어제 같은 경기는 일본입장에선 어떻게든 이겨야하는 경기였는데
    비겼죠... 찬스도 무지 많았는데 못 살렸고...운도 없었고 무엇보다 근본적으로
    결정력이 부족ㅎㅎ;;

    사실 결정력은 감독이 아니라 선수들 욕해야되는건데 ...이건 뭐 싸잡아서 다 까임 ㄷㄷ
    뭐 수비조직력은 차츰 나아지고 있으니 괜찮다쳐도 공격력은 진짜 아무리 봐도
    안습이빈다.ㅠㅠ

    호주는 근데 성적 좋죠; 무실점에 3승 1무이니; 왜 까이는 지 모르겠다능;
    답답해서 그런걸까요?;ㅎㅎ
  • 겜퍼군 2009/02/12 14:54 # 답글

    ^^
    (^ㅅ^)
    o=o 그런거였군요.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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