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62골' 후키, 도쿄 베르디 복귀

J2리그에서 2년간 62골(80경기)을 꽂아넣으며 에메르손(전 우라와, 현 알 사드), 주니뉴(현 가와사키)의 계보를
잇는 최강 스트라이커로 꼽힌 후키가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퇴단 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지난해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도쿄 베르디로 복귀했다고 도쿄베르디가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계약조건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협상과정에서
언론에 흘러나온 정보에 의하면 5억엔 정도를 계약금으로 건넸다는 이야기가 있어 연봉 또한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후키는 일단 스트라이커로서는, 특히 볼을 집중적으로 투입하면 알아서 해결해주는..뭐랄까 요즘의 호날두
타입이랄까요. 작년 37골의 면면을 보면 필드골도 필드골이지만, 빨랫줄같은 프리킥 또한 대단합니다. 물론
무회전은 아니지만, 그 탄도나 강력함을 현재 일본에서 당해 낼 킥커는 감바 오사카의 엔도나 가와사키의
나카무라 정도 밖엔 없을 겁니다. (엔도는 정확한 킥이 무기이고, 나카무라는 요즘 무슨 '마구'를 연마중이라
하던데.....그 마구라는 것은 설명을 들어보니 주닝요 페르남부카누나 피를로, 호날두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무회전 킥으로 보입니다. 정작 본인은 캡틴 쯔바사를 거론했습니다만)

사실 가와사키를 퇴단한 가장 큰 이유는 팀내의 위상때문이었습니다. 가와사키엔 후키보다 뛰어난 포워드 혹은
후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주니뉴나 정대세, 가나하 같은 포워드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었고
후키 한명에서 볼을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 지지 않음은 물론이거니와 작년의 도쿄 베르디의 디에고처럼
아이 콘택트 만으로도 경기를 풀어나갈 수 있는 영혼의 짝이 없었기에 후키로선 답답했을 겁니다. 또 세키즈카
가와사키 감독은 유틸리티 플레이어를 굉장히 선호하고, 다른 포지션에 뛰고 있는 선수라도 포지션이 안 맞다
싶으면 바로 바꿔버리기 때문에, 스트라이커가 아닌 왼쪽 윙포워드 비슷하게 뛴 후키가 답답함을 굉장히 많이
느꼈겠지요. 실제로 지난 고베전에서 얼마나 성질을 내던지;;

아무튼 이로서 J1잔류를 목표로 하고 있는 도쿄 베르디로서는 큰 힘을 얻게 됐습니다.
'닥치고' 많이 뛰고 최전방으로의 세밀하고 빠른 패스를 중요시하는 하시라다니 감독의 전술이 후키와
궁합이 어떠할 지 궁금하지만, 소울메이트 디에고 또한 건재하고 공격적인 면에선 후키를 많이 도와 줄
포워드들이 많으니 괜찮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다만 지금 도쿄 베르디 수비진이...orz...

아참, 도쿄 베르디는 후키를 얻기 위해, 미드필더인 프란시스마르를 방출한다고 밝혔습니다.
프란시스마르는 예전 소속팀이었던 크루제이루로 이적한다는데, 일본팬들은 이것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모양이더군요. 방출기사 밑에 달린 "선수는 물건이 아니다" 라는 댓글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확실히 프란시스마르로서는 억울할 법도 한데, 사실 일본에서 부상 때문에 제대로 뛰지도 못 했고 컵대회
포함해도 5경기 밖에 뛰질 못한...그것도 도쿄 베르디에선 단 한경기 밖에 안 뛰었기 때문에 뭐 그리
나쁜 짓을 했다고는.. 흠;;

by 홍돈 | 2008/04/02 13:25 | └Asia & S.America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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